2026. 9. 2.하루의 피로가 잦아드는 고요한 시각,
벽시계는 이미 심야를 예고하고 있다.
거실 한가운데,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리고.
고단했던 몸을 뉘인 채
차가운 아사히 두 캔의 무게를 음미한다.
#안식 #여유
준비된 칩과 소스를 무심히 찍어가며
세상의 소란은 TV 속으로 밀어 넣는다.
단단한 캔을 따는 순간,
소름 돋는 냉기와 함께
비로소 진정한 휴식이 시작되겠지.
드디어 찾아온, 고대하던 나의 시간.
🍻 멀티버스 속에서 찾는 나만의 안식 🍻← 한스트리 스튜디오
WORK 21 · INSTAGRAM
먹탐자
Instagram · @armsone
먹기를 탐하는 자. 음식과 사람, 그날의 마음을 한 장의 기록으로 남깁니다. 오래전 예수님을 두고 쓰였던 별명에서 가져온 이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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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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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하루의 피로가 잦아드는 고요한 시각,
벽시계는 이미 심야를 예고하고 있다.
거실 한가운데, 멀티버스의 세계가 열리고.
고단했던 몸을 뉘인 채
차가운 아사히 두 캔의 무게를 음미한다.
#안식 #여유
준비된 칩과 소스를 무심히 찍어가며
세상의 소란은 TV 속으로 밀어 넣는다.
단단한 캔을 따는 순간,
소름 돋는 냉기와 함께
비로소 진정한 휴식이 시작되겠지.
드디어 찾아온, 고대하던 나의 시간.
🍻 멀티버스 속에서 찾는 나만의 안식 🍻
2026. 9. 2.#아내 #오찬
한정된 숫자에 이끌려 들어섰다
파주 장단콩 자루가 호령하는 곳
믿음직하다, 남자답게.
백색의 짙은 농밀함
면발이 솟구치는 찬란함
소금 한 꼬집으로 완성한 담백.
안사람의 콩국수, 나의 만둣국
서로 다른 선택, 같은 만족
줄무늬 셔츠 너머로 오가는 눈빛.
깔끔하게 비워낸 그릇들이 말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 하지만 이 맛은 남으리.
🍜 장단콩의 깊은 맛, 아내와의 완벽한 오찬 완료 😄
2026. 9. 1.#이국의향취 #아내와오찬
적도의 열기를 덜어낸 듯한 식탁.
생경한 향료가 무심히 코끝을 맴돈다.
붉은 새우와 흩날리는 밥알,
얇은 밀전병이 빚어내는 낯선 조우.
갓잇, 이름답게 내어온 상이 융성하군.
요란한 수사는 접어두어도,
마주한 반려의 낯빛엔 반색이 어린다.
찬 음료로 무던히 목을 축인다.
🌮 생경한 풍미 속에서 누리는, 아내와의 담백하고 묵직한 오찬 🌮
2026. 8. 31.#집밥한상 #저녁일기
두부는 무 곁에 눕고 국물은 진하게 배고,
호박은 반달로 썰려 마늘 옷 걸치고.
소고기 한 접시 담백하게 각 잡고,
무생채는 붉게 물들어 젓가락 부르고.
멸치는 아몬드랑 손잡아 고소하게,
묵은지는 삭힌 세월만큼 진득하게,
조림은 깨알 박고 윤기 자르르하게.
흰밥 한 공기 김 오르면 그걸로 됐고,
말없이 한 술, 하루 피로 싹 걷히고.
🍚 요란한 상 아니어도 오늘 저녁은 만석 🍚
2026. 8. 31.#계란빵 #고급진맛
백화점 명품관 스캔 후, 내 발길 멈춘 곳.
길거리 추억, 그 품격 높은 반란을 보았네.
클래식은 기본, 토핑 가득 ’리틀픽스‘의 자태.
피자 맛에 눈 돌리고, 갓 구운 온기에 마음 뺏겨.
쇼핑백 속 묵직한 네 구의 행복, 가족들 품으로.
이게 바로 아빠의 품격, 소확행의 정석 아니겠나.
👨👩👧👦 쇼핑 끝, 가족 선물은 품격 있는 고급 계란빵으로 올킬 🎁
2026. 8. 31.#버거킹아침 #크루아상위치
빗줄기 성글게 긋는 창가 자리
키오스크 앞 그대 눈빛은 명사수
손끝 한 번에 주문은 순삭
해쉬브라운 한 입은 바삭
잠봉햄에 치즈, 사천구백의 호사
머그잔 커피는 검고 진한 서두
창밖은 젖고 우리 자린 뽀송
열한 시 전에만 열리는 문, 우린 통과
🥐 비 오는 아침, 킹의 식탁에 앉은 두 사람 🥐
2026. 8. 31.#신재래시장 #가락시장
붉은 차일 아래, 가락동 새벽 공기 머금은
초록 풋내와 알록달록 과실의 향연이 펼쳐지네.
흥정 소리 정겹고, 덤 한 주먹에 피어나는 웃음꽃.
도시의 속도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소박하지만 확실한 위로 한 바구니.
이곳엔 아직 사람이 있고, 넉넉한 정이 살아 숨 쉰다.
싱싱한 자연과 훈훈한 인심이 공존하는 신재래시장 🍇
2026. 8. 30.#육즙뿜뿜 #회식바이브
불판 위에 도톰한 고기, 노릇노릇 구워지는 소리 🔥
침샘 자극, 시청각 테러, 이게 바로 진정한 불금이지 😋
김치랑 버섯까지 같이 구워, 풍미 폭발, 아 군침 돌아 🍄🥓
얼큰한 된장찌개로 입가심, 파무침 곁들여 한 쌈 가득 🥣🥬
아삭한 양배추 절임까지, 환상의 조화, 미식의 세계로 🥢✨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오늘은 그냥 즐겨, 스트레스 날려버려 💪😤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 👨👩👦👦💞
건배 소리, 웃음소리 가득, 행복한 저녁, 소중한 추억 🥂🍻
맛있는 고기와 유쾌한 수다로 힐링 완료, 내일도 파이팅 👍😎
🔥🥓 고기 굽는 소리에 취하고 맛에 반한 행복한 시간 😋🍻
2026. 8. 30.#소소한하루 #가족나들이
횡단보도 앞 초록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며
등 뒤로 느껴지는 아이들의 온기
그 짧은 기다림 속에 담긴 우리의 풍경
편의점에 들어서자
각자의 보물찾기가 시작됩니다
비빔면 한 묶음을 장난스레 들어 보이는 아들녀석
줄무늬 옷 아내가 고른 고소한 땅콩샌드
그리고 아이스크림 앞에서 멈춰 선 뒷모습
냉동고 깊숙이 손을 뻗어 꺼낸
달콤한 위로 한 입에
가득 찬 이 작고 소중한 순간들
이게 바로 살아가는 맛이 아닐까
🛒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발견한 하루 🍦
2026. 8. 30.#주일풍경 #평안
잔뜩 흐린 하늘 아래,
더욱 선명해지는 약속의 전당.
작은 손을 꼭 쥐고 한 걸음,
어머니의 너른 품에 폭 안겨 또 한 걸음.
가족의 발걸음이 향한 그곳엔
우렁찬 찬양과 깊은 간구가 가득했다.
서로 다른 음색이 모여 하나의 고백이 되는 순간,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안식을 얻는다.
흩어지는 성도들의 뒷모습에서
삶으로 증명해낼 믿음의 향기를 맡는다.
🙏 흐린 날에도 빛나는, 우리들의 거룩한 주일 예배 풍경 🙏
2026. 8. 30.#교회 #일찍온죄
예배까지는 아직 한참, 주차장에 정박한 채로 차 안이 잠시 응접실이 된다.
수박 무늬 컵홀더 사이로 얼음 부딪는 소리만 또박또박 흐른다.
아들은 렌즈를 겨누고, 딸은 모자챙 아래로 잠수하고, 아내는 고개 숙여 무언가를 챙긴다.
서두른 걸음이 민망했는데, 이 어정쩡한 틈이 오늘의 본편이었다.
🚗 기다림도 예배의 앞자락이었던 아침 🚗
2026. 8. 30.#주말나들이 #가족동행
필로티 주차장의 잿빛 공기 속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림은 훈풍이 되어 번집니다
검은색 애마는 묵묵히 그 열기를 감내하죠
크림톤 가죽 시트의 아늑함이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하게 느껴집니다
계기판의 숫자들은 안락한 여행을 약속하네요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싣고
오늘도 우리는 묵직하게 길을 나섭니다
소중한 일상, 그 가치로운 질주를 위하여
🚗 아늑한 실내, 사랑을 싣고 달리는 주말 👨👩👦